文·尹회동 교착 뚫은 ‘한 수’…유영민·장제원 ‘막판 소통’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7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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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인 실무협의가 필요하다며 한 차례 회동을 연기돼 교착상태에 빠졌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오는 28일로 전격 결정됐다.

꼬였던 회동이 해소되는데는 청와대와 인수위 간 소통 채널의 활발한 소통이 작용한 듯하다. 실무를 담당했던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회동 날자에 대한 협의를 한 후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장 실장과 직접 소통하며 회동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인다.

전날(26일) 오후까지만 해도 27일 브리핑은 없다고 발표했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갑작스럽게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브리핑을 진행한다고 취재진에 예고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만남에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양측이 돌연 회동에 속도를 낸 데는 인수위와 소통했던 청와대 채널의 변화에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위측 관계자는 ‘회동은 언제 조율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금요일(25일) 오후부터 이철희 정무수석이 저희 쪽 장제원 비서실장에 연락을 했고 즉시 보고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통채널이 전과 달리 더 활발하게 전개가 돼서 오늘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은혜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자리에 청와대 측 유영민 비서실장과 윤 당선인 측의 장제원 비서실장이 배석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청와대 측 이철희 정무수석이 실무 과정에서 협상한 뒤 유 실장이 직접 나서 인수위를 설득한 것이 회동에 속도를 내게 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현안을 둘러싼 청와대와 당선인 측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돼 만남이 성사된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회동 결렬의 원인이었던 ‘한국은행 총재 인선’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갈등이 해결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관계자는 “저희가 무엇(의제)을 염두에 두고 (회동을 결정한) 그런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나 현안을 논의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인한 안보불안이 영향을 미쳤는가라는 질문에 “최근 정부의 기조를 보면 안보문제에 대해서는 저희 측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공동 대응에 필요성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시점에 대해 “저희(인수위)가 답해서 해결된 사안은 아니다”며 청와대와 추가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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