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측 “文-尹 회동 무산 아닌 연기…‘MB사면’ 충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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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6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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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이 예정됐지만 연기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이 예정됐지만 연기됐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오찬 회동이 연기된 것을 두고 윤 당선인 측이 “결렬, 무산이 아니라 실무적 협의를 계속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6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회동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 “(청와대와) 서로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이날 배석자 없이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8시 양측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회동이 갑작스럽게 연기되자 당초 의제로 거론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 충돌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장 실장은 “사면 요청의 권한은 대통령이 갖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답을 들어야 (회동이 성사된다고) 생각하지 마시라. 그런 걸로 충돌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유는 (청와대와) 서로 얘기 않기로 했다. 애당초 저희가 전날(15일) 실무 협의를 마무리 짓고 일정을 공개하기로 했는데 14일 저녁에 일정이 공개됐지 않나”라며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실무협의를 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겠나 해서 자연스럽게 조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후 회동 일정에 대해 장 실장은 “시간을 좀 달라. 지금 또 언제 만난다고 그랬다가 (무산되면) 그렇지 않나”라며 “결렬, 무산 이런게 아니라 실무적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이외에 장 실장은 대통령 집무실 위치에 대해 “이번 주 내에는 결정이 힘들다”며 “지금의 청와대에 가지 않는다. 그것만 100%”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굉장히 복잡하다. 경호나 보안 문제, 안보도 그렇고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몇 개의 실질적인 안을 가지지 않고는 결정을 못 하지 않나. 복수로 고민을 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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