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손가락 고백한 이재명 “과도하게 文 비판, 마음의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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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2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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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인천 남동구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인천 남동구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을 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이라며 친노(親盧)와 친문(親文)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픈 손가락’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2017년 경선, 지지율에 취해 살짝 마음이 흔들렸다. 과도하게 문재인 (당시) 후보를 비판했다. 두고두고 마음의 빚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후보와 문 대통령은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기간 재벌 개혁을 두고 정면충돌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후보의 분열의 리더십과 그 빈자리를 채우는 친재벌 기득권 대연정으로는 더 큰 민주당도, 야권연합정부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아직도 제가 흔쾌하지 않은 분들 계신 줄 안다. 그러나 제게 여러분이 아픈 손가락이듯 여러분도 저를 아픈 손가락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5월 노무현 대통령 13주기, 문 대통령과 손잡고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는 일각에서 이 후보가 친문 지지층 등과 결합을 이루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오자 ‘원팀’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3기 민주당 정부가 100%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부동산 문제로 국민에 고통” 등 현 정권을 비판하며 거리두기에 나선 모습을 보여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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