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자리 없을 때 마지막 길이 택시…요즘은 그 길도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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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6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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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시 강 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열린 개인택시운송사업 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식에서 전국개인택시연합회 박권수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시 강 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열린 개인택시운송사업 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식에서 전국개인택시연합회 박권수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택시단체들과 만나 “일자리가 없어 하다 하다 안 되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인데 요즘은 그 길도 막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6일 서울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택시 4개 단체와 정책 협약식을 열고 “택시들이 실질적으로 대중교통의 역할을 상당히 수행하면서도 방치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생각은 분명하다. (택시는) 하나의 준 대중교통 수단이고 택시업계에서 종사하는 분들의 중요한 생계수단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국민이 이용하는 대중의 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현실적으로 보면 완벽하게 대중교통으로 100% 인정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공적 기여라는 대중교통의 성격이 있는 만큼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상응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택시종사자뿐만이 아니고 국민 모두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필요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약식에 참여한 한 택시 관계자는 “택시는 현재 80% 종업원들이 떠났고 서울은 20~30%만 가동이 된다”며 “짜장면 시키더라도 배달료가 5200원인데 택시는 3800원이다. 이런 상황 속에 택시업 한다는 거는 바보가 아니면 할 수가 없다. 탄광이 어렵다지만 택시는 다 떠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택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성남시에서 노동활동 지원하면서 분쟁이 엄청 많았다. 사망사고도 많고 사업자와 노동자 사이에 갈등도 격화됐고 특히 도급제도 등의 문제가 너무 어렵다”며 “결국 (택시는) 도시의 탄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교통수단, 항공교통이 얼마 안 있으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고 지상의 택시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길게 보고 대응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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