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힘든 결정해야 할 시점”…거취 표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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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8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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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28일 “힘든 결정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본부 합류가 무산된 지 일주일 만에 거취 표명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인 ‘청년의꿈’에 ‘和而不同(화이부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전했다. 홍 의원은 이어 “조지훈의 落花(낙화)를 읊조리면서 세상을 관조할 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면 한다”고도 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화이부동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화목하게 지내기는 하나, 무리를 만드는 등 편향된 행동은 하지 않는 자세’라는 뜻을 담고 있다. 논어 자로 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로도 유명하다. 또 ‘낙화’는 나라를 잃은 한과 세상을 등지고 조용히 사는 어려움을 표현한 조지훈의 시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윤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낙화와 화이부동을 동시에 언급하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도 대선과 관련한 신념만은 버리지 않을 것임을 뜻한 것이라는 해석이 이어졌다.

홍 의원은 최근 ‘원팀’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한 청년이 26일 ‘윤 후보 지지율이 떨어져 다시 준표 형 찾으면 어떻게 하실거냐’는 말에 홍 의원은 “정권교체는 해야 하는데”라고 답했다. 또 선대본부 합류에 관해 이야기한 지지자에게는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를”이라고 적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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