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참모본부에 다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와 8시5분에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2발 쐈다.
비행 거리는 약 190㎞, 고도는 약 20㎞로 탐지됐다. 탄착 지점은 북한이 표적으로 계속 활용해온 함경북도 무인도 알섬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사거리 긴 것을 줄여서 쏠 수도 있다. 명확히 무엇으로 추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도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 아직은 탄종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이나 KN-24(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보기에 너무 짧고 고도도 낮다”며 “오늘 발사한 것이 탄도탄이나 방사포라면 전술적 무기체계라고 평가할 수 있다. 관건은 전술적 무기체계에서 얼마나 정확히 정밀 타격을 할 수 있을까가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낮은 고도에 사거리를 짧게 해서 쐈는데 이스칸데르 계열이나 초대형 방사포 가능성이 높은 듯하다”면서도 “초대형 방사포도 400㎞를 쏜 적이 있어서 사거리만으로 판단이 어렵다. 5분 간격이면 방사포라 하기도 애매하다. 저고도 비행능력 테스트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KN-25 초대형 방사포를 저각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KN-25는 지금까지 이렇게 저각발사 사례가 없었다”며 “최대 고도 20㎞인데 (한미가) 어떤 자산으로 탐지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또 “사거리가 190㎞ 정도라면 그나마 최대고도가 20㎞인 KN-02 탄도미사일(북한판 랜스 미사일)을 저각 궤적으로 발사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며 “스커드를 이렇게 저각 발사하는 것은 구조가 견디기 어려울 듯하다”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그러면서 “최근 몇 년 동안은 이런 근거리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례가 없었는데 갑자기 왜 이런 CRBM(근거리 탄도미사일)급의 미사일을 발사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