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부동산 의혹’ 한무경-정찬민, 캠프 떠나기로”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측은 24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부동산 법령 위반 의혹이 있는 한무경 의원과 정찬민 의원이 캠프에서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24일 캠프 소속 국민의힘 현역 의원 5명이 부동산 의혹을 받는 것에 대해 “한무경·정찬민 의원은 캠프 관련 직책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이를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철규 의원에 대해서는 “추가 해명 기회를 요청했기에 소명 절차를 지켜본 뒤 판단하기로 했다”고 했다.

권익위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에서 위법의혹이 있는 국민의힘 의원은 총 12명이다. 최고위는 이 가운데 안병길, 윤희숙, 송석준,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의원의 소명을 받아들여 처분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강기윤,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이주환, 한무경 의원의 경우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을 제명하고 나머지 의원에게 탈당 권유를 하기로 했다.

12명 중 윤 전 총장 캠프 소속은 송석준 의원, 안병길 의원, 이철규 의원, 정찬민 의원, 한무경 의원 등 5명이다.

한무경, 정찬민 의원이 캠프를 떠나기 전 안병길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사실관계 여하를 불문하고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제가 몸담고 있는 당과 캠프에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알렸다. 당 차원에서는 소명이 완료됐다고 판단했지만, 캠프 홍보본부장 자리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안 의원은 이혼 재판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경찰 수사 단계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