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홍준표-유승민, 반사이익 노리면서 즐겨…비겁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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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9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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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최근 본인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 “지금 홍준표,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반사이익을 노리면서 이것을 즐기는 굉장히 비겁한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1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 대표나 경선준비위원회가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불공정 경선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온몸을 걸고 제지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윤석열 흔들기나 제가 돋보이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표에 의해서 지금 훼손되고 있는 공정경선을 지키기 위해서 저를 던져서 제동을 건 것이다. 그나마 이 정도라도 제동이 걸려서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온갖 비난을 설사 얻는다고 하더라도 저는 제가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이 경선 후보직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 “지난번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 통화내용 녹취록 유출했을 때는 아무 소리 안 하다가 이번에는 여러 가지 극단적인 용어를 동원해서 비판했는데, 선택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이준석 대표가 특정 후보를 편드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에 둘러싸여 있는데, 거기에 더 불을 지르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토론회를 빨리하고 많이 하는 것은 저한테 유리하면 유리했지 불리하지 않다. 하지만 그렇게 노골적이고 인위적인 불공정한 경선이 진행되면, 설사 그 결과 내가 이긴다 한들 이게 갈라지고 쪼개져서 불공정 경선이 되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걸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나중에 경선에 불복하는 빌미가 되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어렵게 된다”고 주장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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