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탄핵’으로 불 붙은 李-李, “회색지대” vs “금도 넘어”

뉴스1 입력 2021-07-21 17:09수정 2021-07-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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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합동 TV 토론회에서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2021.7.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최근 대권주자 지지율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1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이 전 대표의 찬반 입장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지사 측이 “당시 찬반을 밝히라”고 공세를 취하자, 이 전 대표 측은 “탄핵에 반대표결했다. 노 대통령을 끌어들여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건 금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이 지사 측이 다시 ‘회색 지대’를 거론하며 논쟁을 이어갔다.

이 지사의 수행실장을 맡은 김남국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2004년의 이낙연 의원을 믿어야 할지 2021년의 이낙연 의원을 믿어야 할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004년 3월19일 보도된 중앙일보 기사를 인용해 “당시 이낙연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처리를 위해 12일 새벽 다른 야당 의원들과 본회의장에 전격적으로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나온다. 오전 투표 때는 의장석 보호를 위해 야당 의원들과 함께 스크럼까지 짰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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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데, 당시 보도된 기사와는 달리 탄핵 반대 표결에 참여했다고 하니까 참 의아하다. 탄핵에 반대하면서 본회의장 안에서는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동했다고 하니까 말이다”라며 “또 나와서 며칠 뒤에는 반대했다는 뉘앙스를 풍겨서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의 반발을 샀다고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당시 본회의장에서의 행동은 이낙연 의원의 오늘날 말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찬성인 듯, 반대인 듯, ‘회색지대’에 있는 듯한 모호한 입장과 태도는 오늘날 민주당의 책임 정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날 이 지사의 대선캠프(열린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김영진 의원의 의혹제기에 대한 이 지사 측 대응을 재반박한 것이다.

앞서 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낙연 후보는 2004년 노 대통령 탄핵 때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4년 3월12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의원 271명 가운데 19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93명, 반대 2명으로 가결(정족수 181명)됐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탓에 당시 반대표를 누가 던졌는지 곧바로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탄핵 가결 이후 김종호 자유민주연합 의원이 반대표를 찍었다고 고백했고 나머지 한 표가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라는 얘기들이 나왔다.

그러자 오영훈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낙연 후보는 노무현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며 “최소한 팩트체크 없이 발언한 데에 이재명 캠프가 민주당의 정신을 폄훼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캠프 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도 “노 대통령을 끌어들여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아무리 초조하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금도를 넘어서는 것”이라면서 “누가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지키려는지는 분명하다. 이낙연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자는 주변의 권유에 대통령 안 하면 안 했지 차별화하지는 않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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