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유체이탈 화법… 백신대책 소상히 설명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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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통령의 실정’ 비판
유승민 “생뚱맞은 동문서답”

“유체이탈 화법” “달나라 대통령의 동문서답” “구름 위에 앉아 남의 얘기”.

22일 보수야권에서는 정부의 백신 확보 미흡에 대해 종일 이 같은 비판 발언이 쏟아졌다. 주요 국가들이 백신 접종을 속속 시작하는데도 한국은 백신을 확보조차 하지 못한 점을 집중 부각하며 이는 ‘대통령의 실정(失政)’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백신 확보는 대통령의 일이지 구름 위에 앉아서 남의 얘기하듯이 유체이탈 화법으로 할 얘기가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어떻게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할지 대통령이 소상히 설명하라”고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 정부의 백신 무능에 국민들은 마중물이 아니라 구정물을 뒤집어쓰는 상황”이라며 “백신 확보 외교전에 뛰어들라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도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정부 여당은 책임 정치는커녕 책임 전가 정치에 열을 올리는 모습에 국민들은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을 생산한 나라에서 먼저 접종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고 한 발언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백신을 만들 능력이 안 되면 빨리 백신을 사 오는 판단력이라도 있어야 국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은 생뚱맞은 동문서답이나 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주호영#유체이탈#백신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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