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수천억 사기꾼 주최 행사 참석”… 전해철 “모르는 사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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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全 “이용구 폭행 논란 언급 부적절”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수천억 원대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는 기업인이 주최한 행사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수천억 원의 사기 행각을 비롯해 폭행, 협박, 간음 등의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 중인 김모 회장을 아느냐”며 김 회장과 전 후보자가 행사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 회장은 2017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조직본부 산하 조직특보단에서 활동했던 ‘못난 소나무’란 단체의 대표였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전 후보자는 이에 대해 “못난 소나무는 알지만, 대표가 여러 분이 있었다”며 “(김 회장은) 제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전 후보는 또 “못난 소나무란 단체에 가서 강연한 적은 있지만, 김 회장과 개인적으로 알거나 관계를 맺은 적은 전혀 없다”며 “강연 이후에도 선거 과정에서 도움 받거나 관계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설명했다.

한편 전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선 “후보자로서 이야기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야당은 이 차관 사건에 대해 경찰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이 아닌 ‘단순 폭행’을 적용한 것이 적절했는지, 재수사 의향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에 전 후보자는 “(택시기사가 이 차관을)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후 처리 과정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전해철#행안장관#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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