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지키는 역할 톡톡히”…‘동학개미’ 띄운 文대통령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2월 1일 11시 33분


코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주식시장이 우리 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의 실적과 미래가치가 반영된 주가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2600선을 넘어 최고기록을 세웠고, 올해 저점 대비 상승률도 G20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전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평가가 어느 때보다 긍정적이란 것을 주가라는 객관적 지표로 확인하고 있는 것”이라며 “의미 있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힘이 됐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고 나갈 때 개인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공매도 금지와 기간연장, 증권거래세 조기인하, 주식양도소득세 부과기준 유지 등 증시 활성화와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점정치)이 전기대비 2.1%로 집계된 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 1.9%를 뛰어넘어 2.1%를 기록했다”며 “우리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경기 반등의 힘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방역 성과가 경제로 연결되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과 한국판 뉴딜 등 효과적 경제대응이 빠른 경제 회복, 강한 경기 반등을 이뤄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한국이 올해 OECD 국가들 중에서 경제성장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힘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각종 경제지표들이 좋은 흐름을 보이며 우리 경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제와 민생이 다시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고 내년에도 상황이 빠르게 호전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결국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2020년 모든 부처는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560조 원 규모로 짜인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국회가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처리 시한은 2일이다.

문 대통령은 “빠른 경제회복, 강한 경제 반등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한 예산”이라며 “백신 물량 확보, 코로나 피해 맞춤형 지원,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선제투자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예산에 대해서도 지혜와 의지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