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盧 침묵하라며”…김근식 “文복심 논리수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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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30일 1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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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사진=뉴스1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 침묵은 비판하면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겐 침묵하라고 했다’고 한 데 대해,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30일 “대통령 복심이라는 사람의 논리수준이 이 정도냐”고 비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은) 대통령의 ‘침묵’에 대해 비난하지만, 과거에는 ‘대통령이 입을 열면 4000만 국민이 고통 받고, 대통령이 침묵하면 국민이 편안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뭐라도 말씀만 하시면 온갖 독설을 퍼부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교수는 이날 윤 의원을 향해 “문재인 침묵을 비판하는데, 갑자기 노무현에겐 침묵하라고 했다는 윤건영. 이걸 야당에 대한 공격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국보급 착각”이라며 “이정도면 야당 공격이 아니라 자학개그 수준”이라고 받아쳤다.

김 교수는 “말이 많아서 온갖 설화에 시달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말 좀 가려 하라고 야당이 비판하는 것이고, 핵심 정치쟁점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비겁하게 숨지 마라고 야당이 비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침묵하는 문재인을 방어하려고 말 많은 노무현을 소환하는 황당 신공에는 헛웃음밖에 안 나온다”며 “온 나라가 난리통에 아우성치는데 달나라 발언 뒤에 꽁꽁 숨은 문 대통령의 논리구조도 조금은 이해가 된다. ‘노무현한테는 조용하라고 하더니 왜 나만 갖고 그래’”라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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