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남북미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北, 대화의 길 나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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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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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2020.11.17/뉴스1 © News1
박병석 국회의장. 2020.11.17/뉴스1 © News1
박병석 국회의장은 18일 “멈춰선 남북관계를 다시 복원하기 위해서 이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 할 수 있는 구조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남북국회회담 추진 자문위원 위촉식에 참석해 “미국과 일본의 리더십이 바뀌고 4강을 둘러싼 여러 가지 정세의 급변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의 구축을 위해 남북국회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 7월 제헌절 경축식에서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표에게 남북 국회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

박 의장은 “지금은 남북관계의 지속성을 위해 제도화와 국민 공감대 확산, 국민적 합의 제고가 긴요하다”며 “지속가능한 남북관계는 국회가 제도적, 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서독 관계에 있어서도 서독 정부가 어떤 연합정부를 만들든 간에 동·서독 정부가 합의한 내용에 관해선 서독 정부가 비준해줌으로써 지속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은 깊은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남북국회가 논의할 협력 분야로 보건 분야를 꼽았다. 그는 “보건, 방역, 의료 분야는 (남북이) 당장 협력이 가능한 분야 아니겠냐”며 “북측에서도 필요한 사업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의 합의가 이행하지 못한 건 국회가 비준해주고 법·제도적 확보를 못해준 게 원인”이라며 “북측도 남북국회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국회회담을 논의하길 촉구한다. 미국과 일본의 정권 교체기에 있어서 신중한 자세로 대화의 길로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박 의장은 이날 남북국회회담 추진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부위원장인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을 비롯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박 의장은 “의장이 바뀌더라도 자문 기구가 정권의 변화와 관계없이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에 대한 틀을 제시해주는 위원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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