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도, 4주 만에 반등 46%…‘코로나 대처’ 급증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3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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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평가 3%p 올라…부정 평가 2%p 하락해 45%
부정 응답 이유로 '부동산 정책' 한 달째 1순위 차지
'인사' 관련 지적도 급증…이정옥 발언 논란 등 영향

횡보세를 이어가던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4주 만에 반등했다.

한국갤럽은 11월2주차(10~12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 가운데 46%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45%로 집계됐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4%, 모름·응답 거절은 5%다.

문 대통령 지지도는 8월 3주차(47%) 조사 이후 40% 중반대를 유지하며 횡보세를 보였다. 10월2주차 조사 이후부터 3주 연속 43%로 집계되다가 4주 만에 반등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6%·38%, 30대 52%·37%, 40대 55%·39%, 50대 46%·49%, 60대 이상 35%·55%다. 20·30·40대에서 긍정률이 높았고 50·60대에서는 부정률이 앞섰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88%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8%, 부정 55%).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7%, 중도층에서 46%, 보수층에서 24%다.

긍정 평가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32%) 항목을 1순위로 꼽았다. 지난 2월부터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전주 대비 6%포인트 급등했다.

‘전반적으로 잘한다’(7%), ‘외교·국제 관계’(5%), ‘복지 확대’(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23%) 관련 지적이 1순위였다. 최근 한 달간 부동산 문제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인사(人事) 문제’(10%)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을 제치고 2순위로 집계됐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설화 논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내각에서의 각종 잡음들이 이러한 지적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북한 관계’(4%) 등의 지적이 뒤따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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