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수석대변인 “‘강경화 배우자’ 이일병=공인…상당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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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5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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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여행 논란을 두고 여권에서도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방역에 자유로운 국민은 있을 수가 없다”며 이 교수에 대해 “장관의 배우자이면서 대학 명예교수로 계시니까 공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여행 자제를 어긴 것은 상당한 유감”이라며 “어제 저희 당 대표께서, 또 원내대표께서 또 강한 유감과 지적을 하셨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직자나 공인들의 부적절한 처신들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교수의 블로그 등에 따르면 그는 미국 뉴저지 인근 뉴욕에서 요트를 구입해 미 동부 해안을 여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내용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강 장관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상황에 대해 (남편이) 잘 알고 나도 설명했지만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났다. 오래 계획하고 미루다 간 거라 귀국하라고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행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교수의 미국 여행 논란에 대해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고위공직자, 그것도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외교부 장관의 가족이 한 행위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위”라며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라며 “코로나19로 명절 귀성길에 오르지 못한 수많은 국민께 국무위원의 배우자로 인해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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