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31일(현지시간) 분석한 미림비행장 위성사진.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과 병력들이 대열을 이루고 있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화면) © 뉴스1
북한이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일(현지시간) 지난달 31일 평양 동쪽에 위치한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토대로 “노동당 창건 75주년 군사 퍼레이드의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는 첫 번째 증거”라고 분석했다.
위성사진을 통해 본 평양 김일성광장을 본뜬 지역 일대에는 수천 명의 병력이 집결했고, 인근 주차장에는 수백 대의 이동 장비가 대열을 갖춰 주차된 모습이 포착됐다.
평양의 동쪽에 위치한 미림비행장은 열병식을 앞두고 장비와 병력을 집합시키는 일종의 리허설 장소로 사용된다.
다만 38노스는 예년과 비교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또는 태풍 등 날씨로 인해 열병식 리허설이 다소 늦게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열병식 병력의 숙식을 위해 ‘임시 텐트’가 세워졌던 부지에서는 몇 달째 대형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이동식발사대(TEL), 전차, 대포 등 대형장비를 넣어둘 임시 보관소가 설치됐던 부지에는 대략 100개의 차고 건물이 건설됐다.
38노스는 이 건물들은 위성사진으로부터 열병식 장비들을 보호하려는 기능으로 보인다면서, 실제 열병식에 얼마나 많은 중장비가 동원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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