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서 나온 사전투표용지…선관위 “찢어서 봉인했는데 실수로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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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2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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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경기 시흥의 한 고물상에서 최근 발견된 충남 청양군선관위 직인의 4·15 총선 사전투표용지는 투표과정에서 잘못 인쇄돼 폐기한 사전투표용지이며, 관리상의 실수로 다른 물품과 섞여 부적절하게 유출됐다고 해명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현대차 경주연수원에 설치된 특별사전투표소(경주시 양남면제2사전투표소)에서 한 청양군 유권자의 사전투표를 위해 지역구 투표용지와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출력하던 중 비례대표 투표용지 걸림 현상이 발생했다.

이어 프린터 정비 후 두 장의 투표용지가 제대로 재출력되면서 미리 출력된 온전한 지역구 투표용지 한 장을 선거인이 보는 앞에서 찢은 후 ‘훼손된 투표용지 등 보관봉투’에 넣어 봉인했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청양군선관위 확인 결과 이 선거인이 실제 투표한 투표용지는 관외사전투표지에서 실물이 확인됐고, 해당 사전투표의 접수·개표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는 ‘찢어서 따로 보관한’ 사전투표용지가 고물상으로 흘러간 데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인계·인수하는 과정에서 훼손된 사전투표용지의 관리에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 직원이 특별사전투표소에서 관계서류를 차량에 싣고 중앙선관위로 복귀한 뒤 ‘비대면’으로 차량을 인계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이 가운데 경주시선관위에 등기우편으로 송부됐어야 할 ‘훼손된 투표용지 등 투입봉투’가 제대로 보내지지 않고 다른 물품과 섞여 선관위 외부로 폐기됐다는 것이다.

중앙선관위는 “이에 따른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하다”며 “선거절차사무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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