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현역 3인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논의할 시기 아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박재호, 최인호 의원. © 뉴스1 DB

부산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3인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현재는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구체적 이유에 대해서는 각 의원의 입장이 조금은 엇갈렸다.

우선 전재수 부산시당 위원장은 “1년 뒤에 있을 일을 미리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전 위원장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무공천’ 입장을 밝혀왔지만, 이번에는 ‘논의대상’으로 입장을 다소 선회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 위원장은 “애초에 부산시장 보궐선거 만을 놓고 이야기했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인해 판이 커졌다.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귀책사유’에 따라 공천을 하지 못하도록 한 당헌·당규를 두고는 “분명히 명시돼 있다”면서도 “경직되게 적용하기에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공식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활발한 논의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무공천’ 주장을 한 것을 두고는 “앞뒤 맥락을 제외하고 한 구절만 인용했다”고 설명했고, 또한 “지난주 인터뷰 기사가 최근 보도되고 있다”고도 했다.

차기 시당위원장이 확정적인 박재호 의원 역시 “1년이란 시간이 남았다. 당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앞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부겸 전 의원 지지를 공식화 했는데, 김 전 의원이 주장한 ‘차기 당 지도부 논의’에 동의하며, “지금 당장 공천여부를 결정할 게 아니라 차기 지도부에도 토론을 통해 결정해야 할 문제다. 김 전 의원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최인호 의원은 ‘반성’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후보 논의가 앞서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처절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진정성을 얻을 때까지 반성해야 한다”며 “이것이 선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떤 논의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