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무공천’ 이재명에…정청래 “혼자 멋있는척, 적절치 않아”

2016년 10월 15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정청래의 국회의원 사용법’ 출판기념회에서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정 전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News1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강성 친문인 정청래 의원이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말자”고 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혼자 돋보이려고 하는가’라며 공개 비판했다.

정 의원은 20일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한다”며 “지금 시기에 ‘혼자 멋있기 운동’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신 말씀이 액면상 구구절절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어려운 처지에 놓인 당과 당원들의 아픔을 먼저 보듬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속상해하고 있는 동지들을 먼저 살피라”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이 지사의 발언이 혼자 튀어 보이려는 행동으로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제가 (지난해 가을) 조국 전 장관 사수를 위한 서초동에서 연설한 핵심 요약본이다”며 동지란 무엇인지를 들려 주었다.

그는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으로 나혼자 이기면 나는 돋보일 수 있지만 동지는 더욱 아프다”고 했다. 또 “동지란? 비가 오면 비를 같이 맞아주는 심리적 연대감으로 비를 맞고 있는 동지 옆에서 혼자 우산을 쓰면 비 맞고 있는 사람이 더욱 처량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미통당은 무상급식 문제로 사퇴한 오세훈 전 시장의 귀책사유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후보를 안 냈는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때 후보를 안 냈는지”라며 이 지사에게 따진 뒤 “이런 중대사는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앞으로 이 문제에 왈가왈부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민주당 중대사는 민주당 당원들께 길을 묻자”고 이 지사의 어깨를 강하게 잡아 당겼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