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DMZ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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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7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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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머리고지일대 우리측 지역에서 공병부대 지뢰제거 작업병력이 탐지지점을 표식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0.4.24/뉴스1
화살머리고지일대 우리측 지역에서 공병부대 지뢰제거 작업병력이 탐지지점을 표식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0.4.24/뉴스1
군 당국이 남북 9·19 군사합의에 따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진행 중이던 유해발굴을 17일부터 잠정 중단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전날까지 화살머리고지에서 예정대로 유해발굴 작전을 진행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해 일단 작전을 중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해발굴 작업에는 지난해 12월 창설된 육군지상작전사령부 예하 ‘지뢰 제거’ 전담 공병대대가 참여해왔다. 그러나 잠정 중단 결정에 따라 이날 화살머리고지 일대에는 병력이 투입되지 않았다.

발굴 현장이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북측과 바로 맞닿아 있는 만큼 장병들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언제까지 작전을 중단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일단 상황을 지켜본 뒤 재개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은 9·19 군사합의 사항인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준비 차원에서 이뤄져왔다.

남북 군사당국은 9·19 합의에 따라 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남북 공동으로 유해발굴을 하기로 하고 같은 해 DMZ 내에 남북 간 도로까지 연결했다. 그러나 이후 북미 교착 등 정세가 악화하면서 북측은 호응 하지 않았고, 결국 사전준비 차원에서 남측이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에 한해 단독으로 유해 발굴을 진행해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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