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신채널 중단에…與 “전단 살포 때문” vs 野 “굴종 외교가 초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9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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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남북 간 주요 통신채널을 일괄 중단한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갑론을박이 터져 나왔다. 보수 야당에서는 “저자세·굴종 외교가 초래한 결과”라고 비판했고 여당에서는 “대북 전단 살포가 원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늘 돌발적인 행위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지만 우리 정부가 그들을 너무 신뢰하고 믿어온 게 실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정부가 북한에 대해 늘 굴종적인 저자세로 대처하다가 이런 일이 생겼다“며 ”북한은 안보리 제재, 코로나로 어려워져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 같은데 우리 정부가 휘둘려서 나온 참담한 결과“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 발표의 원인이 ‘탈북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이 강하게 문제제기 하고 있는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입법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북한 당국도 정부와 여당의 입장에 화답하고 신중하게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북한이 대화를 촉구하기 위한 전술을 펼친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대남 압박 및 한반도 긴장 고조를 통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놓인 북미협상 재개의 실마리를 얻으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고 했다. 김홍걸 의원은 ”그 사람들은 대화를 하고 싶거나 도움이 필요하다 할 때도 어떻게든 자존심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 강하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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