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신감청’ 정찰기, 또 한반도 상공서 대북 감시…긴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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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1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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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추적 전문 매체 ‘캐나디안 스카이와처’ 갈무리. © 뉴스1
항공추적 전문 매체 ‘캐나디안 스카이와처’ 갈무리. © 뉴스1
한미 특수정찰기가 연일 한반도 상공에서 활동을 지속하고 있어 의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항공추적 전문 매체 ‘캐나디안 스카이와처’에 따르면, 미 공군 전략정찰기인 리벳조인트(RC-135W) 1대가 이날 수도권 등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는 통신 신호정보를 주로 수집·분석하며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이 있거나 발사 후 추가적인 동향 파악에 주로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리벳조인트의 활동 역시 북한과 접한 서해안 및 경기 북부 일대에 집중됐다.

앞서 8일에는 우리군의 정찰기 백두(RC-800) 1대도 동해안 일대에서 정찰 활동을 벌였다.

캐나디안 스카이와처가 공개한 비행 궤적을 보면 백두정찰기는 당일 수도권 기지에서 이륙한 뒤 휴전선을 따라 강원도 양양과 속초 인근에 전개됐다.

백두정찰기는 ‘호크 800XP’라는 민간 항공기를 개조한 신호정보(SIGINT) 수집 정찰기다. 주 신호 탐지 가능거리는 370㎞로, 평양을 기준으로 할 때 동창리 미사일기지와 영변 핵시설이 포함된다.

특히 이날 백두 정찰기는 위치가 드러나는 식별부호를 켜고 동해 상공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일부로 정찰기 위치 신호를 켜고 비행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한미 군 당국의 대북 정찰 활동 강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이후 또다시 두문불출 행보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의 남측 감시초소(GP) 총격 및 인민무력성 담화 발표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 인민무력성 대변인은 우리군이 백두정찰기를 띄운 8일 우리군의 서해 서북도서 방어훈련 등을 문제삼으며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앞서 3일 발생한 GP총격과 관련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었다. 북한은 GP총격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표명 요구를 계속 묵살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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