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음주운전 심각한 결격사항 아니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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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5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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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당규 캡쳐)
(열린민주당 당규 캡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받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24일 자신의 음주운전 이력 논란에 “대단한 결격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논란이 커졌다.

주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옛날에 한번 저녁 자리에서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서, 한잔 두잔 천천히 마셔서, 뭐 이거는 아닌 것 같은데 하고 집에 가다가 음주운전을 측정을 했는데 음주운전이 나왔다. 그래서 제가 놀라서 숫자가 얼마 나왔느냐 했더니 (혈중알콜농도가)0.06인가라고 그러더라. 제 기억이 0.05였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운전 정지가 그 기준이었을 거다’고 덧붙이자, 주 전 대표는 “그래서 아니, 뭐 나왔다는데 어떻게 하냐? 잘한 건 아니니까. 그렇지만 그렇다고 자랑할 일은 아니니까 그 후로는 대리운전 값을 많이 들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뭐 저는 그런 것이 국회의원에 나오는데 그렇게까지 심각한 결격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것에 대한 판단은 결국 또 역시 당원이나 아니면 국민이 하는 것 아닐까,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주 전 대표는 22일 열린민주당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공개된 후보 면접 영상에서 ‘문제가 될 만한 개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2008년인가에 제가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받았다”며 “(200)7년인가 8년인가 그 사이다”라고 답했다.

당장 당 안팎에서는 후보자격이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발생했다. 열린민주당 당규 6조 8항은 병역기피, 음주운전을 공직선거 후보자의 부적격 심사 기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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