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대응팀, ‘270여명 격리’ 베트남으로…“귀국 지원·영사 조력”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5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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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격리된 우리 국민을 돕기 위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5일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2020.3.5/뉴스1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격리된 우리 국민을 돕기 위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5일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2020.3.5/뉴스1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격리돼있는 우리 국민들을 돕기 위해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5일 베트남으로 출발한다. 베트남에는 우리 국민 270여명이 격리된 상태다.

견종호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은 이날 오전 8시10분쯤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국민 270여명이 베트남에 있는 상태인데, 그분들이 빨리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어려움을 겪는 경우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견 팀장은 “한국으로 돌아오고싶어하는 분들이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현지 대사관, 총영사관과 힘을 합쳐 베트남 당국과 협의해 귀국을 돕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격리)시설에 계신 분들에게 필요한 물품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베트남 간 항공편은 오는 7일부터 완전히 중단될 예정이다.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태국을 경유해 베트남으로 향한다.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3개팀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각팀은 주베트남대사관, 주호치민총영사관, 주다낭총영사관 관할지역에 나눠 파견된다. 이들은 우선 1주일 가량 현지에 체류할 예정이며 추후 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견 팀장은 경찰이 동행하는 이유에 대해 “베트남 사법기관들과 관련 협조를 원활히 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대응팀에 참여하는 경찰 중 베트남 근무 경험이 있는 분도 있어 현지 상황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베트남은 방역차원에서 최근 입국한 한국 국민에 대한 14일간 시설격리를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국민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앞서 신속대응팀도 베트남에서 격리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외교채널로 협의한 끝에 이들에 대해서는 격리 예외를 인정받았다. 신속대응팀은 전날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뒤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세계 곳곳에 격리돼 있는 우리 국민은 전날 기준 약 1100명이며 이중 중국이 830여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엔 270여명이 있다. 베트남 내에선 하노이에 있는 주베트남대사관 관할지역에 142명, 주호찌민총영사관 관할지역에 112명, 주다낭총영사관 지역에 22명이 격리돼 있다. 이들은 현재 군시설, 보건소 등 공공시설 위주로 격리돼 있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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