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보수 신당명 ‘미래통합당’…상징색 ‘밀레니얼 핑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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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3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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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의 통합 신당의 명칭이 13일 ‘미래통합당’으로 최종 확정됐다. 또 당 상징색을 ‘밀레니얼 핑크(분홍)’로 정했다. 한국당 상징색인 빨간색에서 변화를 준 것이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고 공동위원장 간 조율을 통해 신당 당명을 이 같이 합의했다.

박형준 공동위원장은 “새로운 정당이 중도·보수통합 정당임을 알리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래서 통합이란 가치와 정치적 연대 의미기도 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미래와 통합을 넣어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혁신통합추진위원회와 통합신당준비위원회에서 새로운 정당의 가치로 자유·민주·공화·공동과 함께 미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며 “청년들에게 이 정당이 주인이 되는 정당으로 가야한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미래라는 것을 담자는 의견이 강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상당히 확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병호, 장기표, 심재철, 정병국, 이언주, 박형준 공동위원장. 사진=뉴스1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병호, 장기표, 심재철, 정병국, 이언주, 박형준 공동위원장. 사진=뉴스1

통준위는 미래통합당의 새 지도체제 구성 방식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박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보수, 완전히 새로운 보수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전면적인 교체를 하는 지도부 전면교체를 하는 전당대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선거가 끝난 다음에 빠른 시일 내 전당대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기존 한국당 최고위원회에 통합의 정신을 살리는 분들을 새로운 최고위원회에 결합을 해서 구성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통준위는 신당 출범식이 열리는 16일 전까지 새롭게 추가되는 최고위원들의 면면을 확정할 계획이다. 통준위 참여 세력들도 차례로 입당할 전망이다.

지난 6일 출범한 통준위에는 3개 원내 정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출신 ‘옛 안철수계’ 등 중도세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600여 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왼쪽부터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황교안 한국당 대표, 정갑윤 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박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왼쪽부터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황교안 한국당 대표, 정갑윤 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박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앞서 이날 한국당은 새보수당, 전진당 등과의 합당을 최종 의결했다. 한국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4차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민대통합을 위한 새보수당·전진당 등과의 합당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합당 결의안에 따라 한국당은 통합과 관련한 권한을 당 최고위원회에 위임하고 수임기관을 지정해 합당 절차를 밟기로 했다. 통합 대상은 새보수당, 전진당을 비롯해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정치인·시민단체로 규정했다.

수임기관이 구성되면 한국당, 새보수당에서 각각 3명의 의원과 이언주 전진당 대표 등이 참여한 합동회의를 통해 실무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 당은 수임기관을 구성하고 합동회의를 통해 이르면 16일 통합신당을 출범할 예정이다.

수임기관 합동회의에 한국당은 김상훈·송언석 의원을 포함한 3명, 새보수당에서는 오신환·지상욱·정운천 의원 등 3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전국위에서 “오늘 우리는 흩어졌던 자유·민주진영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대통합의 큰 문을 열게 된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과 대통합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국민에 공표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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