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오전 전북 군산시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9.12.19/뉴스1 ⓒ News1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1일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거듭 유보한 것과 관련해 “당이 저에게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요구하는 것은 그저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해찬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전북 군산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김의겸”이라며 “지난해 12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선언을 했지만 민주당이 예비후보로 받아 들여주지 않아 45일째 군산 바닥을 표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 제 부동산 문제 때문”이라며 “민망하고 송구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나름대로는 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변인은 흑석동 재개발 상가주택에 대한 투기 의혹이 일자 그 건물을 매각하고 시세차익을 기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약속대로 집을 팔았고 매각 차익 3억7000만 원을 어느 재단에 기부했다. 각종 세금과 금융 비용, 중개수수료 등을 제하고 남은 액수다. 각종 증빙자료는 검증위에 다 제출했고 검증위도 모두 인정했다. 1만 원이라도 더 내면 더 냈지 덜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검증위원회는 제 문제에 대해 이미 3차례나 ‘계속 심사’라는 이름으로 처리를 미루고 있다”며 “3일 열리는 회의에서는 최종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법적인 문제를 다루는 검증위 단계에서 제가 스스로 물러난다면 저는 두 번 죽는 셈”이라며 “청와대에서도 물러나고 당에서도 버림받는 것이니 한 사건으로 두 번 교수형 당하는 꼴이 되고 만다”고 했다.
끝으로 “대표님은 4년 전 공천에서 배제된 뒤 이렇게 말씀하셨다.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하며, 합의된 방식에 따라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대표님이 ‘시스템 공천’을 강조해 온 것은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단히 외람된 말씀이지만 저에게도 이런 원칙과 시스템을 적용해줄 수는 없으신가”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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