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징계 착수에 “제 얼굴 침 뱉기…손학규 측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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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6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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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6일 당권파가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유승민 의원과 자신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에 대해 “지저분한 정치”라며 “스스로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학규 대표가 오히려 측은하다는 생각까지 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오랜 갈등 속에서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출범 이후 일체 손 대표 측의 행동에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어제 윤리위로부터 징계 절차 공문을 받았는데, 권은희·유의동·유승민 의원과 저에게 송부한 것 같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김관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등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에 오른 선거법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패스트트랙 관련해 새롭게 협의체를 구성한 것으로 아는데 김관영 의원이 그런 역할을 한다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김 의원은 아무런 실권이 없다”며 “단순히 손학규(대표의) 꼭두각시 역할을 자청한 거 아닌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앞서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야당이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260(지역구)+40(비례)’, ‘250(지역구)+50(비례)’ 등 수정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의석 나눠먹기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선거법은 반드시 합의처리 해야 한다. 여야 간 끝내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225(지역구)+75(비례)’석으로 하고,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패스트트랙 원안 그대로 본회의에 상정해 진검승부로 매듭짓는 것이 정도”라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범여권 기생정당들은 비례성 강화를 명분으로 패스트트랙을 밀어붙여 국회를 전쟁터로 만들어 놓고, 기득권 유지를 위해 지역구를 도로 늘리려고 한다”며 “의석 나눠 먹기 야합을 하는 건 결코 용서받지 못할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농어촌 지역구의 축소가 걱정되면 도농복합형 선거구제 같은 대안을 모색하기 바란다”며 “민주당과 범여권 기생정당들이 의석 나눠 먹기 야합을 강행한다면 국민의 저항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권파가 자신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것에 대해 “이 시점에 오신환을 제거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원내대표인 저 때문에 본인들 뜻대로 의석 나눠 먹기 야합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인간의 권력욕이란 한도 끝도 없지만, 국민 앞에 부끄럽고 개탄스럽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를 향해 “저를 축출하는 유일한 방법은 의원총회에서 제명하는 방법뿐”이라며 “손 대표는 추태를 부리지 말고 즉각 정계에서 은퇴하기 바란다. 손 대표가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당을 떠나면 저도 신당 창당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바른미래당 재활 작업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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