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3당만 여야정 협의체”…文대통령 “모르고 하시는 얘기”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22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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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0.2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0.2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재가동하는 조건을 두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논의했지만 입장 차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전,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및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등과의 사전 환담에서다.

환담 참석자들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약 1년만에 여·야·정 협의체를 다시 여는 것과 관련해 “여야 3당 교섭단체끼리만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나 원내대표가 협의체를 구성할 때 오랜 합의과정을 잘 몰라서 그런다”며 “국회에선 여야 3당 교섭단체끼리 모여 논의한다고 해도, 청와대 측과 만날 땐 여야 5당 원내대표들하고 같이 모이는 게 맞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도 여야가 기존에 합의한 대로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고 힘주어 발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민 통합과 함께 얽힌 국정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약속대로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청와대와 제1야당인 한국당이 가동 조건에서 이견을 이어가면서 협의체 가동은 조만간 힘들 모양새다.

앞서 여·야·정은 국정에서 생산적 협치 등를 위해 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부터 해당 협의체 구성 논의를 했다. 이후 지난해 8월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합의로 만들어졌고 같은해 11월 공식 출범했다.

다만 이 협의체는 본래 지난 3월 2차 회의를 열릴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 구성 조건 등을 둘러싸고 실랑이가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열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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