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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헌병’ 헬멧, 전통 투구 디자인으로 바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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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3 17:24
2019년 10월 13일 17시 24분
입력
2019-10-13 07:35
2019년 10월 13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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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헌병 헬멧, 내년부터 전통 투구 형태로
행사복장 등 디자인 개선…기능성 소재 강화
獨 피켈하우베, 英 보비 헬멧 아니냐 비판도
이른바 ‘하이바’로 불리며 상징처럼 군림했던 육군 헌병 헬멧이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전통 투구를 응용한 디자인으로 바뀔 예정이다.
육군 관계자는 13일 “임무수행에 최적화된 헌병 복장 및 장구류 등의 디자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만간 최종 보고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육군 헌병은 앞면 중앙에 ‘헌병’이라는 글자가 써진 검은색 헬멧을 주요인사 의전 및 행사, 국방부·합참·육군본부 등 주요부대 경계근무 시 착용하고 있다.
육군은 디자인을 최종 확정한 뒤,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새 다지인의 헬멧을 각급 부대 헌병대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육군에 따르면 새 헬멧은 앞면 중앙에 ‘헌병’이라는 글자를 지우는 대신 육군을 상징하는 문양을 부착하고, 헬멧 한 가운데 작은 뿔 장식이 솟은 형태다.
옆면과 뒷면에도 뿔 장식으로 이어지는 금테와 다른 장식들을 추가했다. 전통 투구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응용했다는 게 육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헬멧 제작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전통 모티브를 여러가지 적용했다”며 “시대가 한정되지 않고 선사시대부터 이어져오는 모티브를 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갑옷, 투구 종류가 조선시대 유물이 가장 많았다. 거기에서 많이 모티브로 사용했다”며 “헬멧은 조선시대 ‘두석린 갑주’(갑옷·투구) 중 투구 모양을 현대화해 우리 겨레를 지키는 육군의 정통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시제품이 공개되자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전통 모티브를 딴 것이 맞냐는 지적이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독일 제국의 ‘피켈하우베’나 영국 경찰의 전통 모자인 ‘보비헬멧’ 같다는 평이 나온다.
군 복제 전문가는 “우리나라 투구는 고려 후기에서 조선으로 이어진 두석린까지 변화가 크지 않다”며 “시대 구분이 그렇게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문가는 “전통 재해석에 대한 정확한 역사 고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현재 착용하고 있는 짙은 녹색 계열의 복장 디자인도 검은색 계열로 개선될 예정이다. 새 복장은 소매에 달린 수장 디자인도 문양이 들어가는 형태로 바뀐다.
특히 하의의 경우, 빨간색 줄이 측면 봉제선을 따라 가미된 형태로 대한제국 군인 복제를 본뜬 듯한 형상이다. 전체적으로는 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다고 육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육군은 정모 형태에 회색 테두리가 둘린 새 디자인의 행사모와 함께 흰색 계열 상의·검은색 계열 바지로 구성된 행사복도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 육군은 헌병 싸이카복장(오토바이 승무 헌병 복장), 의장 행사복장, 군악 행사복장 등 특수군복 디자인 변경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육군은 이번 디자인 개선을 위해 지난 2월부터 홍익대에 연구용역을 맡겼다. 또 야전 의견 수렴을 위해 현장 및 전자설문을 했다. 지난 5월 설문에서 장병 882명 가운데 673명(76%)이 새 헌병 복장 디자인을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지난 8월 최종 시제품 시연회를 갖고,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계룡대에서 열린 지상군 페스티벌에 시제품을 전시해 일반에 공개하기도 했다.
육군은 조만간 이 같은 디자인 변경안을 서욱 육군참모총장에게 최종 보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복장이 시대적 디자인과 감각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친근하고 믿을 수 있는, 따뜻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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