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규제 100일을 맞은 11일 “우리 기업과 정부가 열심히 대응한 덕분에 무난하게 대처했고, 소재·부품·장비의 수입선 다변화·자립화·국산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정례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산업정책관실, 중소벤처기업부의 해외시장정책관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기술혁신조정관실의 직원들 노고가 많았다”며 “대책 수립부터 밤낮없이 총력을 기울이느라 건강에 무리가 갈 정도라고 들었다. 일선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수고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에게 특별한 격려를 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우리 경제 건전성은 견고하지만 최근 거시경제 지표상 긍정·부정적 지표가 혼재하는 만큼 확장적 재정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예산 불용의 최소화를 통해 최대한 집행되도록 중앙·지방 정부 등이 협력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어 “예산안과 세법안, 경제 입법안의 국회 심의에 적극 대응해 경제 활력을 지원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며 인구구조 변화와 관련한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의 과제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또 2차 인구정책 TF를 구성해 남아있는 의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 둔화 등으로 민간 부문의 활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재정을 통해 효과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 책무”라며 “연내 재정 집행과 더불어 내년 1분기에도 재정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내년 주52시간제 적용에 대해 “관련 입법을 추진하는 한편, 새로 구성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해 필요한 보완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연이은 경제행보로 막힌 정국을 딛고 국정 중심을 경제·민생으로 옮기려고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4일 경제단체장들과 회동한 뒤 8일 국무회의에서는 “탄력근로제 등 보완 입법의 국회 통과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10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다.
한편 고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태풍 ‘미탁’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구호성금으로 금일봉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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