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원내대표단, 중진의원들과 조찬…일부 조국 임명 우려 목소리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9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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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이상 중진 조찬…대체로 조국 임명 필요성에 공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이 9일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조찬을 함께 했다.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현안과 추석 민심 동향 등을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일부 우려도 표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찬에는 이 원내대표와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정춘숙 원내대변인 등 원내대표단과 4선 이상인 이종걸·변재일·김진표·오제세·최재성·박병석·설훈 의원이 참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를 앞두고 지난주에는 상임위원장들과 정기국회 대책을 이야기했고 오늘은 중진의원들에게 정기국회 대책 관련 조언을 구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관련한 이야기도 나왔냐는 질문에는 “그 이야기가 있기는 있었지만 옮길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만 언급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일부 우려가 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조 후보자 임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고 조 후보자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잘못됐다는 인식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 끝에 조 후보자에 대한 ‘적격’ 당론을 유지키로 하고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한 지도부와 궤를 같이 한 것이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중진들끼리 모임 한번 해서 앞으로의 정국에 대한 현안을 묻자고 해서 2주 전에 잡은 것”이라며 “덕담하려는 자리였는데 요즘 모든 게 블랙홀이듯이 조 후보자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 가운데 임명철회 고민에 대한 요구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런 것은 다 있다. 비율로 따지면 약 10~20% 정도는 그런 의견이 있다”며 “금태섭 의원 같은 의견도 그렇고 최고위원들도 그렇고 일색(一色)으로 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중진의원들은 민감한 시기를 의식해서인지 대체로 말을 아꼈다. 변재일 의원은 의견이 갈렸냐는 질문에 “그렇다. (의견이) 갈렸다”고 했고 김진표 의원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만 말했다. 설훈 의원은 “(중진의원들은) 의견이 다 비슷했다. 검찰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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