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 北 장금철 통전부장과 지난 4월 판문점서 극비 회동”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13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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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4월 10일 개최했다고 밝힌 노동당 전원회의 모습.(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지난 4월 10일 개최했다고 밝힌 노동당 전원회의 모습.(노동신문)© 뉴스1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신임 통일전선부장으로 임명된 장금철 부장과 지난 4월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서 원장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장 부장과 4월 중순께 판문점 지역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과 장 부장의 만남은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의 대남라인이 ‘물갈이’ 되면서 상견례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중앙일보는 서 원장과 장 부장이 4월 극비 회동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남북 정보기관 수장의 접촉은 상견례 차원이었지만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하노이 회담 결렬 여파를 진화하면서 정체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탐색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하노이 결렬 이후 4월 당시 분위기에 비춰보면, 서 원장은 장 부장에게 북미 간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되어야 할 필요성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장 부장 역시 하노이 결렬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서 원장에게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장 부장은 지난 4월24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통전부장이 김영철에서 장금철로 교체됐다고 보고하면서 새롭게 확인됐다.

남측에 거의 신상이 노출되지 않은 ‘낯선’ 인물로 알려진 장 부장은 과거 대남 분야에 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부장의 얼굴 역시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지난 6월30일 판문점 회동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 수행 차 판문점에 모습을 처음 드러낸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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