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당권파 “손학규 퇴진 요구는 한국당과 합당 음모”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9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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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에 바른미래당 팔아먹으려는 시도에 강력 저항해야"
성명서 "혁신위 해체, 혁신위 외압 의혹 진상조사 등 요구"

바른미래당 내 손학규 대표를 옹호하는 ‘당권파’ 인사들은 29일 바른정당계의 손 대표 퇴진 주장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합당을 추진하려는 지속적인 당권 찬탈 음모”라고 강력 비판하며 혁신위원회 해체, 손 대표 퇴진 요구 중단 등을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내 손학규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미래당을 지키는 당원들의 모임’을 열고 성명서를 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지율 하락의 모든 원인을 당 대표 혼자만의 책임으로 뒤집어씌우는 ‘닥치고 퇴진’ 요구는 부당하며 퇴진파의 음모적 계산이 깔려있다”라면서 “검은 세력 조종을 빚은 몇몇 혁신위원들이 내놓은 혁신안은 오로지 당대표 퇴진만을 전제로 한 거짓과 위선이 가득한 모략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본질은 자한당(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려는 바른정당계의 지속적인 당권 찬탈 음모이고 매당행위”라며 “당 대표 퇴진 당권 찬탈의 도구로 전락해 심각한 당 분열과 지지율 정체를 초래하는 혁신위를 즉시 해체하라”로 요구했다.

이들은 또 “당 윤리위는 (이혜훈 의원의) 몸값 운운 발언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기호 3번 출마 약속을 어기거나 한국당과 합당을 추진하려는 모든 시도를 엄중히 징계하라”라고 했다. 아울러 당 대표 퇴진 요구 및 최고위 불참 등 중단, 계파를 초월한 평당원협의회 결성 등도 촉구했다.

이날 모임에는 전 원내대표인 김관영 의원, 문병호 최고위원, 100여명의 전현직 지역위원장들과 당원들이 자리했다.

김관영 의원은 성명서 내용에 동의한다고 밝히며 “이제 더 이상의 내분을 종식시키고 결단해야 한다”라며 “유승민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대표 세 분이 모여 이제 다시 시작하자고 해서, 국민 앞에 세 분이 손잡고 다시 자강의 길을 가도록 결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당의 유승민 의원과 이혜훈 의원을 향해 “제3의 길을 고수하겠나 보수 대통합인가, 기호 3번인가 2번인가 답을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서도 “더 이상 머뭇거리면 안 된다. 어차피 귀국할 것이면 빨리 귀국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문병호 최고위원도 “바른미래당은 제3의길, 양당과 다른 새 정치 노선으로, 새 정치 세력으로, 새 정치 체제로 나서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며 “우리 당을 기성 양당에 팔아먹으려는 시도에 대해선 강력 저항해야 한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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