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최영함 끊어진 홋줄, 규격통과…행사용 아냐”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7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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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 재질로 평상시에 쓰는 훗줄"
합동조사위 구성, 사고원인 규명 중
2017년 화천함 홋줄 사고 3명 다쳐

네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해군 구축함 최영함(4400t급) 홋줄(부두 고정물과 배를 연결해 정박을 돕는 밧줄) 사고와 관련해 해군이 당시 홋줄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2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끊어진 홋줄에 대해 “나일론 재질로 평상시에 쓰는 훗줄”이라며 “(입항) 행사를 위해서 별도로 홋줄을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나일론 홋줄은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에는 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홋줄 자체는 규격을 통과해서 들어온 제품으로 안다”고 답했다.

끊어진 홋줄의 내구 연한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정확하게 확인을 해 보겠다”며 “흔하게 발생하는 사고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홋줄이 끊어져 장병이 다치는 사고는 이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7년 2월에도 군수지원함인 화천함이 진해군항으로 입항하던 중 홋줄이 터져 부사관 1명과 수병 2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화천함은 4200t급으로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최영함과 비슷한 크기다.

해군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 25일부터 해군작전사령부 주관으로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사고원인과 현장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다른 함정에서 동일한 재질의 훗줄을 사용해도 되느냐’라는 질문에 “(규정대로 들어온 것인지를 포함해) 전반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사고로 순직한 고(故) 최종근 하사는 사고 당일 최영함 입항 후에 홋줄 보강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당시 현장에는 인솔 간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입항 후에 보통 함정이 정박하면 홋줄을 6개를 거는데 6개 홋줄을 다 연결하고, 현문사다리까지 내려서 입항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에서 소말리아 해역으로 파병됐다 돌아온 청해부대 28진 ‘최영함(4400t급)’의 입항 행사 도중 훗줄이 끊어진 사건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종근(22) 하사(1계급 특진)가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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