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율, 민주당과 오차범위…“黃 리더십 기대감 한몫”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3일 16시 12분


코멘트

황 대표 취임 이후 지지율 상승…새 리더십 구축에 성공 분석

2019년  5월2주차 주간집계(리얼미터 제공)© 뉴스1
2019년 5월2주차 주간집계(리얼미터 제공)© 뉴스1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 범위 내에서 뒤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0명(무선 80 : 유선 20)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당의 지지율은 34.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8.7%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2.2%) 내에서 뒤쫓는 것으로 양당은 팽팽한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당의 지지율은 4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대 총선 1주일 전인 지난 2016년 4월 1주차(34.8%)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1.4% 하락하는 등 3주 동안 계속된 오름세가 주춤했다.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 배경에는 정부·여당의 안보·경제 실정과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의 보수세력 결집 노력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수 지지층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홍준표 전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체제를 거치면서도 차기 총선을 이끌 마땅한 리더십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관료 출신인 황 대표가 예상과는 다른 정치력을 선보이며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한국당에서 제대로 된 리더십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지난 2·27 전당대회 거치며 황교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황교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은 진보와 중도층 일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중도층 가운데서도 보수성향을 가진 유권자를 중심으로 기대감을 줬다”며 “비록 당내 5·18 망언 사건 등으로 일부 지지세가 꺾이기는 했지만 4·3보궐선거와 최근 장외투쟁에서도 황 대표가 중심에 서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관료 출신인 황 대표의 정치력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보궐선거와 장외투쟁을 거치며 당내 리더십에 대한 신뢰성을 계속 높여주면 한국당 지지층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새 리더십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강조해왔던 대북관계와 소득주도 성장을 중심으로 한 경제 정책의 실정이 때마침 한국당의 정부 비판론이 맞물린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권 실장은 “경제 이슈로 정부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북한의 두번의 단거리 발사체로 인해 한국당의 주장이 보다 설득력 있게 바뀌는 것 같다”며 “한국당의 새 지도부의 주장이 자체가 국정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을 사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응답률은 6.8%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