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은 진보>보수>중도…집안 일 아내가 주로 60%”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7일 11시 15분


코멘트

절반이상 일 ‘스트레스’ 느껴…월 소득 300만원 미만이 ‘절반’
‘2018 서울서베이’ 결과…“계층이동 가능성 낮아”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를 찾은 시민들이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19.5.6/뉴스1 © News1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를 찾은 시민들이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19.5.6/뉴스1 © News1
서울시민의 정치적 성향은 진보(36.1%), 보수(32.0%), 중도 (31.8%) 순으로 나타났다. 아내가 주로 집안 일을 책임진다는 직업인의 응답이 60% 넘게 나왔다.

‘우리사회에서 내가 노력하면, 나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라는 응답이 더 높게 조사됐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8 서울서베이’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2991명)과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서울시민의 일과 삶을 주제로 분석됐다.

서울시민의 정치적 태도는 진보(36.1%), 보수(32.0%), 중도 (31.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50대 이상부터 보수 성향 비율이 높고 학력별로는 중졸이하와 고졸에서 보수라는 응답이 많았다.

직업인 가구의 집안 일은 아내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약간 돕는 정도가 60.3%로 가장 높았다. 임시 및 일용근로자(33.2%)와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32.4%)에서는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는 비율이 높고 상용근로자(18.2%)는 아내와 남편이 공평하게 나눠하고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계층이동 가능성(우리사회에서 내가 노력하면, 나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은 ‘가능성이 낮다’(27.7%)는 응답이 ‘가능성이 높다’(24.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과 소득이 낮을수록 ‘낮다’ 비율이 높았다.

직업인의 근로(사업) 소득은 절반 이상(54.6%)이 300만원 미만이며, 구간별로 200~250만원(20.1%)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직업 만족도는 6.02점으로 ‘다소 만족’ 수준이고 고용형태별로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6.64점)가 가장 만족도가 높고 임시 및 일용근로자(5.15점)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직업이 있는 서울시민은 60.5%이며, 이는 지난 10년 전 대비 6.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76.2%, 여성은 45.7%의 비율을 보였고 연령별로는 30대가 82.2%, 40대는 80.1%로 높게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대학원이상 76.0%, 대졸의 71.1%가 직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유형별로는 화이트칼라(54.8%), 블루칼라(34.0%), 관리/전문직(11.0%)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인의 고용 형태는 상용근로자(72.9%), 임시 및 일용근로자(11.0%),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9.8%)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 시간은 주로 전일제(95.3%)로 조사됐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업종)에 종사한 기간은 평균 9년 3월이며, 5~10년(25.0%), 10~15년(19.3%) 순이었다. 1일 평균 근로시간은 8시간 26분이며 절반이 넘는 57.9%가 하루 평균 8시간을 근무하고 있고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18.7%로 나타났다.

직업인의 사회생활 행복 지수는 7.03점으로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7.13점), 상용근로자(7.10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6.85점) 순이었다. 스트레스는 직업인 전체의 절반 이상(55.5%)이 느끼고 있고 무급가족종사자(62.1%)가 가장 높고 임시 및 일용근로자(55.5%)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직업인의 전반적 문화환경 만족도는 5.94점이며, 상용근로자(6.03점)가 가장 높고 임시 및 일용근로자(5.57점)가 가장 낮았다. 거주지 주변의 전반적 문화환경 만족도는 5.84점이며,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5.94점)가 높은 반면, 임시 및 일용근로자(5.39점)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서울시민의 가정생활 행복지수는 7.19점이며, 관리/전문직(7.41점)이 가장 높고 블루칼라(7.00점)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형태별로는 상용근로자(7.28점),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7.20점), 무급가족종사자(7.10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사회신뢰도는 ‘가족’이 8.47점으로 가장 높고 ‘친구’(7.08점), ‘공공기관’(5.37점), ‘이웃’(5.22점)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신뢰도가 ‘이웃’을 최초(2011년 추가 항목)로 추월했다.

우리 사회의 사회적 차별과 관련해 교육기회(6.23점)가 가장 평등하며, 성 평등(4.64점)과 공평 과세(4.72점)는 불평등하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출신국가(57.3%), 언어능력(41.5%)을 차별의 주된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다문화사회에 대한 서울시민의 인식은 ‘결혼이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해소 정책이 필요하다’에 대한 동의가 44.3%로 가장 높고 ‘이민자들이 증가하면 일자리를 둘러싸고 내국인과 갈등이 증가할 것이다’에 대해 41.0%,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이민정책이 필요하다’에 대해 33.4%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기준 6.90점이며, 2016년까지의 상승세가 꺾여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분야별로 건강(7.22점)이 가장 높고, 가정생활(7.13점), 친구관계(7.09점) 순이며, 전년 대비 재정상태의 하락(6.29점→6.13점)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 2주간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 10명 중 5명(52.3%)으로 전년 대비 1.7%p 감소했다. 연령별로 10대가 가장 높고 60대 이상이 가장 낮으며, 소득별로 100~200만원이 가장 낮고 400~500만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은 100점 만점에 69.0점, 연령이 낮을수록 자부심이 높았다. 10년 후 서울에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시민의 비율은 65.7%이며, 10대가 75.4%로 가장 높은 반면, 50대가 59.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의 비율은 10.0%로 지난해 대비 0.8%p 낮아졌다. 미취학 자녀 보육 방법은 절반 가까운 47.9%가 보육시설(어린이집)에 보내며 유치원은 20.8%로 나타났다. 본인이나 배우자가 돌보는 경우도 25.7%, 부모님이나 친인척이 돌보는 경우는 4.8%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0%로 지난해 대비 0.6%p 증가했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84.9%는 개를 키우고 있고, 고양이는 12.2%, 개와 고양이를 같이 키우는 경우는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제로페이 인지도는 50.1%로 나타났고(2018년 9월 기준), 향후 이용 의향에 대해서는 보통 이상이 63.2%로 나타났다.

스마트시티에 대해 서울시민 10명 중 4명(41.9%)이 이용해 본 적이 있으며, 10명 중 2명(19.8%)은 이용은 안했지만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시티 우선 추진 분야로 안전(20.4%)이라는 의견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교통(17.7%), 환경(17.0%), 복지건강(15.4%)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응답자의 삶의 질 만족도는 6.89점으로 전년 대비 0.03점 상승했고 각 영역별로 ‘주거환경’(7.26점)에 대한 점수가 가장 높고 ‘사회환경’(6.61점)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서울 거주 후 서울에 대한 이미지는 ‘좋아졌음’(49.3%), ‘변하지 않았음’(45.0%) 순이며, 서울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진 주요 이유는 ’외국인에 대한 인격적 존중과 배려‘(30.7%), 나빠진 주요 이유는 ’외국인에 대한 인격적 무시와 차별‘(44.5%)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의 분야별, 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덧붙여 하반기에 ’2019 서울서베이‘ 보고서(2018년 기준)로 발간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