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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반호텔, 빵 공장, 연해주 해양관…김정은 시찰 유력지 가보니
뉴시스
업데이트
2019-04-23 19:27
2019년 4월 23일 19시 27분
입력
2019-04-23 19:15
2019년 4월 23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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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러정상회담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곧 방문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방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상회담 이외에 어떤 일정을 가질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언론과 현지 소식통의 말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25일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르면 25일 오후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및 근교의 주요장소를 시찰할 가능성이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찾았던 도시로 아버지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의미가 있다. 또 극동지역 경제의 중심지에서 북한 경제에 자력갱생의 메시지를 줄 수도 있다.
러시아 현지언론 코메르산트는 김 국방위원장이 방문했던 호텔과 공장 등을 김 위원장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과거 김 국방위원장이 방문했던 이 장소들에는 기념시설이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반호텔’은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호텔로 김 국방위원장이 묵었던 숙소다. 가반호텔 615호 객실 앞에는 과거 그의 체류 사실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김 국방위원장이 방문한 사실은 호텔 건물 외벽에도 새겨져 있으며, 그가 블라디보스토크 해상무역항 총재에게 선물한 그림 ‘송학’은 이 호텔 2층 벽에 걸려 있다.
가반호텔 직원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문하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최근 일주일 동안 북한 사람들의 방문이 늘었다”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빵 공장인 ‘블라드 흘레브’도 김 국방위원장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 중 하나다.
블라드 흘레브에는 김 국방위원장이 제빵 공정을 지켜보는 모습을 담은 기념사진들이 고스란히 전시돼 있다. 김 국방위원장이 시식한 ‘흑빵’을 맛보는 것은 북한 사람들의 인기 관광 코스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제빵기술 책임자로 김 국방위원장의 시찰을 안내했던 스테파넨코 리보프씨는 “김 국방위원장에게 현대화한 제빵 기술을 보여줬다”며 “이후 북한 사람들이 이 곳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외신과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태평양함대 시설, 프리모르스키 아쿠아리움(연해주 해양관), 마린스키 극장 분관도 김 위원장의 시찰 후보지들이다.
일본 교도 통신은 지난 22일 러시아 정부 당국자를 인용, 김 위원장이 러시아 태평양함대 함정에 승선하고 전사자 위령비에 헌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태평양함대 박물관을 둘러볼 수도 있다. 박물관 직원은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가 박물관 내에 전시돼 있다. 북측이 건넨 선물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극동지역에서 최대 규모로 꼽히는 연해주 해양관은 북측 실무진이 이날 오후 찾았다. 이 곳은 지난 2016년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이 방문한 명소이기도 하다.
러시아 최고의 공연장인 마린스키 극장도 김 위원장의 의전팀이 답사를 한 곳으로 알려졌으나, 극장 관계자들은 취재진에게 “북한 정부 인사가 찾은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블라디보스토크 근교의 우유 공장, 초콜렛 공장, 즈베즈다 조선소, 나제진스키 개발선도구역 등을 시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이동거리가 있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보스토크 시찰 일정과 관련해 이처럼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지만 김 위원장의 최종 결단에 따라 현지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철도를 이용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동시간을 고려할 때 이날 오후 늦게 평양에서 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블라디보스토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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