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스페인 대사관 침입 사건은 테러…FBI 관여설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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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31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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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난달 22일 스페인에서 발생한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처음으로 사건 발생 37일 만에 공식 반응을 내놨다.

3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과 관련해 중앙통신사 기자가 한 질문에 대해 "지난달 22일 무장괴한들이 에스빠냐(스페인) 주재 조선 대사관을 습격하고 대사관 성원들을 결박, 구타, 고문하고 통신기재들을 강탈해가는 엄중한 테러 행위가 발생했다"라고 답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외교대표부에 대한 불법침입과 점거, 강탈행위는 국가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이고 난폭한 국제법유린이며 이러한 행위는 국제적으로 절대로 허용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테러 사건에 미 연방수사국(FBI)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돼 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 데 대해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는 사건 발생지인 에스빠냐의 해당 당국이 사건 수사를 끝까지 책임적으로 진행해 테러 분자들과 그 배후조종자들을 국제법에 부합되게 공정하게 처리하기 바라며 그 결과를 인내성 있게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反)북한 단체 '자유조선'은 26일(현지시간)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과 관련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발생한 사건은 습격이 아니며 우리는 초청받아서 대사관에 간 것"이라며 "어떤 정부도 이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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