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 경호’ 안 내주는 北…‘서울 답방’ 때도 적용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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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7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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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국이 경호 책임지거나 공동 경호…北 ‘예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베트남 첫 일정으로 하노이의 북한대사관 방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2019.2.26/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베트남 첫 일정으로 하노이의 북한대사관 방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2019.2.26/뉴스1 © News1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하노이를 방문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철통 경호’하고 있는 북한 경호원들이 베트남에서도 ‘최근접 밀착경호’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4.27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V자 대형’으로 김 위원장의 전용 리무진을 감싸며 뛰는 모습이 큰 화제가 돼 ‘인간 방패’ ‘방탄 경호단’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들 경호원들은 ‘하노이 경호작전’에서도 여지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경호원들은 전날인 26일 오전 김 위원장이 중국 접경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했을때부터 철통 경호를 수행했다.

베트남 정부는 김 위원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동당역에 장갑차를 배치하고 군과 공안, 경찰 특공대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통해 김 위원장에 대한 경호에 만전을 기했지만, 김 위원장의 경호원들은 여전히 김 위원장으로부터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고 ‘1선 최근접 경호’를 지키고 있다.

통상 외국 정상들이 방문할 경우 해당국이 경호를 책임지거나 공동 경호를 펼치는 게 관례지만, 북한은 여전히 이로부터 예외 적용을 받고 있다는 시각이다.

김 위원장이 이날 베트남주재 북한 대사관을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리무진 차량에서 내릴 때까지만 해도 베트남 최고 경호기관인 군 호위사령부 경호요원들이 북측 경호원들과 최근접 경호를 같이 했지만, 김 위원장이 북 대사관으로 진입한 후에는 북측 경호원들만 같이 이동했다.

이런 상황은 북미정상회담 후 있을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한 차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해 우리 측 대통령경호처가 북한과 경호 관련 협의를 한 전례가 있는 만큼 답방시에도 남과 북이 그와 비슷한 수준에서 경호 절차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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