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홍준표, 민주당 명예 당원인가…2차 북미회담 음모론 누가 수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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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7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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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 페이스북
사진=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 페이스북
오는 27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겹치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 전대 효과를 감살(감쇄)하려는 술책”이라고 지적한 가운데,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명예 당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7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국민들 누가 이런 음모론에 대해 수긍하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6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9.2.27-28 베트남에서 미북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지난 지방 선거 하루 전에 싱가포르에서 미북회담이 개최되는 것과 똑같은 모습”이라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효과를 감살 하려는 북측이 문 정권을 생각해서 한 술책에 불과 하다는 것을 이번에는 국민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2착 북미회담 음모론을 제기한 것.

그러면서 “미북회담 후 저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열거나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래서 한 달 이상 전대를 연기하자는 것”이라며 전대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강 원내대변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날짜를 정하는 데 있어서 ‘이날을 저기 한국에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니까 이날에 맞춰서 하자’ 이렇게 했다는 얘기인가”라며 “저는 홍 전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여전히 냉전 시각에 갇힌 표현을 했던 것처럼, 여기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북미정상회담을 이벤트로 언급하는 이런 걸 보면서 여전히 자유한국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고, 전 세계가 박수치고 있는 이 분위기에 벗어나서 냉전시대의 유물로, 화석으로 남아있는 집단이 아닌가 한다”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의회에서 한 새해 국정연설에서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날짜를 공식 발표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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