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GS건설 등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이 국내 기업의 해외 건설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새 지하철 노선인 ‘톰슨’ 라인의 T301 현장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GS건설, 삼보E&C 등이 세계 최초의 빌딩형 차량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985량의 지하철과 버스 812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기지로 공사 금액은 총 2조 원 규모다.
문 대통령은 “해외 시장에서 애쓰고 있는 분들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뭉클하다”며 “제가 해외 순방에 나갈 때마다 우리 건설인 여러분 덕분에 어깨가 으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건설 현장을 둘러보면서 우리 건설 기술이 역시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다시 한번 갖게 된다”며 “여러분의 기술로 세계 최초로 빌딩형 차량 기지가 건설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것은 대-중소기업 협력을 다시 한번 당부하기 위한 뜻도 있다. GS건설이 이 공사를 수주하게 된 배경에는 지하연속벽 공법 전문 업체인 삼보E&C, 연약지반 공법 전문 업체인 동아지질 등과의 협업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중소기업 협력의 모범 사례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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