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언주, 정치적으로 성공…대중 반응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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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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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이언주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최근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보수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같은 당 이언주 의원에 대해 "정치적으로 성공했다"라고 평했다.

이 의원은 23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한국의 대통령제 문제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천재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독재를 했다는 측면에서 비판을 좀 받았지만 박정희 같은 분이 역대 대통령 중에는 천재적인 분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나라꼴이 70-80년대 독재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며 "그때는 경제라도 좋았는데 지금은 나라 경제는 팽개치고 오로지 북한만 외쳐대며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라고 문재인 정부를 저격했다.

이에 하 최고위원은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의원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데 대중의 반응이 뜨겁지 않냐. 거기에 대한 관심도 크고. 찬반이 크고. 정치적으로 성공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경제가 굉장히 안 좋아지고 있다. 집도 안 팔리고 거래도 안 되고. 강남만 오르고. 이런 상황 속에서 과거에 경제를 잘한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러다 보면 보수혁신이 안 된다는 거다. 민주당이 완전히 꽃놀이패인데. 지금 중요한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는 건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찬양에 여전히 보수가 머물고 있으면..."이라고 덧붙였다.

하 최고위원은 "보수는 미래가 없다. 저도 솔직히 자포자기 상태다. 보수혁신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 반대하면 보수가 사냐? 우리의 미래, 우리의 대안을 중심으로 보수를 설계해야 된다"라고 꼬집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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