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사필귀정’ …이재명, 고사성어로 심경 대변…무죄→전화위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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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9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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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사필귀정’ …이재명, 고사성어로 심경 대변 …무죄→전화위복 기대?/이재명 지사 경찰 출석 모습. YTN 캡처.
‘새옹지마’·‘사필귀정’ …이재명, 고사성어로 심경 대변 …무죄→전화위복 기대?/이재명 지사 경찰 출석 모습. YTN 캡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 돼 경찰조사를 받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사필귀정’, ‘새옹지마’ 같은 고사성어로 심경을 전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처음 피고발인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선 이재명 지사는 그간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인생지사 새옹지마 아니겠냐. 행정을 하는데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다. 사필귀정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언급한 고사성어는 이날 오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인생지사 새옹지마(人生之事 塞翁之馬)’는 사람의 일은 변방 노인의 말(馬)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란, 어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른다는 의미를 가진다.

인생지 새옹지마란 말은 옛날 중국 북쪽 변방에 사는 노인이 기르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나 낙심했는데, 얼마 뒤에 그 말이 한 필의 준마를 데리고 와 노인이 기뻐했다. 이후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낙마에 절름발이가 돼 다시 낙담했지만, 그 때문에 아들이 전쟁에 나가지 않고 목숨을 구하게 돼 노인이 다시 기뻐했다는 고사(故事)에서 비롯됐다.

또 이 지사가 언급한 사필귀정(事必歸正)은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즉 오해를 받아 억울한 일이 있어도 나중에는 반드시 억울한 일이 밝혀진다는 뜻으로 이 지사가 자신의 결백함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고사성어를 조합하면 이 지사가 억울함을 풀고 결국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날 이 지사는 염문설 상대인 김부선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라는 글에 관한 질문도 받았는데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일축했다. 이 지사는 앞서 김 씨가 주장하는 점이 몸에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병원에서 검진을 받기도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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