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재인 대통령, 촛불 타령 그만…오만함 극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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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5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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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 간담회에서 한 '촛불 발언'에 대해 "이제 촛불 타령은 그만하시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재프랑스 한인 동포간담회에서 촛불을 들어준 교민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의 잘잘못을 차치하고, 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촛불을 들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전 국민의 대통령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촛불 운운하며 보수세력을 무조건 적폐로 내몰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모습은 결국 촛불세력만 대표하겠다는 갈라치기 대통령이라 아니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촛불혁명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했다. 촛불혁명 이후 탄생한 본인들의 정권이 무한한 민주적 정당성을 지니고 있다는 인식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발언이다. 그러니 각종 잘못된 정책의 밀어붙이기는 물론 경찰, 검찰 장악에 이은 사법부 장악, 지상파 방송에 이어 유튜브 등 1인 방송에 대한 장악까지 시도하는 것 아니겠는가? 한마디로 오만함이 극에 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본래의 촛불정신은 헌법정신의 존중, 헌법가치와 질서의 회복이다. 좌파정책이나 세력에 대한 절대적 지지가 아니다. 문 대통령은 더 이상 촛불타령은 그만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컨벤션센터인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21세기 우리의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위기에 빠진 세계의 민주주의에 희망이 되었다"라고 말한 후 "여러분도 프랑스에서 촛불 많이 드셨죠?"라고 참석자들에게 물었다. 이에 참석자들은 일제히 "네"라고 대답고 문 대통령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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