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전 해병대 사령관, 서울 공관을 1년간 딸 부부에게?…軍,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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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0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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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캡처.
JTBC ‘뉴스룸’ 캡처.
이영주 전 해병대 사령관(예비역 해병 중장·해사 35기)이 재임 시절 서울 공관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이영주 전 사령관은 재임 시절 수백만 원대 전투지휘활동비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의 식자재비로 돌려썼고, 2015년에는 공관에서 장성급 간담회를 열면서 외손녀 돌잔치를 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 전 사령관은 사령관 재직 시절인 2014년 딸 부부에게 1년 가까이 서울 공관을 내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해당 공관은 40평대로 현재 전세가는 6억 원에 이른다.

해병대사령부는 10일 "지난달 18~21일 한 차례 감찰조사를 했다. 일부 의혹이 확인돼 지난 8일부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법과 규정에 따라 조치될 것"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전 사령관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군 생활 기간 고생한 딸에게 미안해서 몇 개월 정도 공관에서 산후조리를 하도록 했다"면서 "공관병에게는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공금 일부는 항목과 다르게 썼지만 다른 돈으로 메웠고, 외손녀 돌잔치까지는 아니었다며 인사 정도라고 해명했다.

이영주 전 사령관은 2013년 9월~2015년 4월까지 제 32대 해병대사령관으로 재직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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