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조명균 “평양이 이웃 같다” 北리선권 “기쁜 방문될 것”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4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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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남북 공동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가하는 우리 측 방북단이 4일 오전 평양에 도착해 북측 인사들과 환영 인사를 나눴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평양 순안국제공항 귀빈실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우리 민관 대표단을 맞고 “평양 방문을 축하한다”며 “기쁜 방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우리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계획을 잡으시고 그래서 우리 북측에서 여러분들의 편의를 최대한 잘 보장해주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조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두 분은 정확히 14일 만에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며 “(오거돈) 부산시장도 그러시고 지은희(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 선생도 그렇고 직접 만나 뵙지 못해도 지면을 통해서 언론을 통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고위급회담 카운터파트이기도 한 조 장관에게는 “우리 민족을 위해서 참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 장관은 “정확히 2주 만에 평양에 다시 왔다”며 “평양이 완전히 하나의 이웃으로 느껴진다. 다른 곳을 가는 것보다 전혀 거리감이나 이질적인 것 없이 옆집에 가듯이 일상적인 느낌으로 다시 찾아왔다”라고 인사했다.

또한 “국무위원장께서 많은 배려를 해주시고 계신단 말씀을 들어서 저희가 이번 행사가 뜻깊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아무쪼록 4·27 선언도 토대가 되는 것은 역시 10·4선언에서부터 시작했고 나아가서는 6·15정상선언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그 정신을 이어서 내일 좋은 기념행사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 위원장 역시 “뿌리가 없는 줄기를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6·15선언, 10·4선언, 이번에 4·27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 자체가 우리 민족을 위하고 통일의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공감했다.

이날 평양국제공항에는 북측에서 리 위원장 외에도 박명철 6·15남북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장 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의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강지영 조선종교인협회장 등이 나와 우리 방북단을 맞이했다.

남북 공항 환담에는 우리 측 민관 대표인 조 장관, 이해찬 대표(노무현재단 전 이사장), 오거돈 부산시장,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의장대표, 지은희 전 이사장,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6명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자리를 함께했다.

앞서 정부·국회·지방자치단체 대표 등 당국 방북단 30명과 민간 방북단 90여 명, 취재진·지원인원 30여 명 등 총 160명은 이날 오전 3대의 정부 수송기에 나눠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으로 향했다.

오전 10시쯤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방북단은 고려호텔에 짐을 푼 뒤 오후 2시20분쯤 과학기술전당과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하는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후에는 평양대극장에서 환영공연을 관람한 뒤 인민문화궁전에서 환영만찬을 갖는다.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남북 정상이 지난달 19일 발표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10.4 선언 11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의의 있게 개최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열리는 것이다. 본 행사인 민족통일대회는 5일 오전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다.


(평양·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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