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폭염, 특별재난에 준해…전기요금 제한적 배려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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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31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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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사진=동아일보DB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동아일보DB
계속되는 폭염으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전기요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번 폭염은 특별 재난에 준하는 것이므로 전기요금에 대해 제한적으로 특별 배려를 할 수 없는지 검토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폭염이 오래가면 에어컨을 오래 켜고 살아야 하고 그렇게 되면 전기요금 걱정도 커진다”며 산업통상부에 이같이 지시했다.

이 총리는 “그간 정부는 폭염에 대비한 여름철 국민생활 안전대책과 전력수급 대책을 잇달아 시행했지만 지금까지 더위로 27분이 목숨을 잃었고, 가축이 죽거나 채소가 시들어 농가도, 소비자도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시키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전에라도 폭염을 특별재난으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며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노약자나 바깥에서 일하는 농어민과 건설근로자 등을 지자체와 함께 수시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총리는 “폭염으로 피해를 겪는 농축산업에 대한 재해보험금, 농약대, 가축입식비, 재해대책경영자금 지원 등이 지체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며 “폭염에 따른 일부 채소류 가격 급등과 농작물 병충해, 가축 질병에도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이 상시화·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폭염 대비도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나 지자체의 점검에 앞서서 본인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본인이어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도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더위에 무리하지 말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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