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태도는 2000년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군 총정치국장이 이끄는 대미 특사단의 워싱턴 방문 때와는 180도 다르다. 당시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단 행보를 평양 출발, 워싱턴 도착, 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만남, 귀환 등 총 6개 기사를 통해 꼼꼼히 전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당시엔 북-미가 사전 조율을 통해 ‘북-미 공동 코뮈니케’ 등 회담 성과물을 미리 마련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비핵화 해법 등 핵심 사안에 이견이 큰 만큼 방미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워 보도를 자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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