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당, 드루킹 사조직 동원해 여론 조작…고문보다 더 지독한 수법”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19일 08시 41분


코멘트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사진=동아일보DB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사진=동아일보DB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19일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댓글공작 같은 언론 여론 조작을 통해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다. 이건 고문보다 더 지독한 수법”이라며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안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민주당에서 사조직을 동원해 여론 조작을 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6년 동안 여러 구태 정치들과 많이 싸웠다. 전형적인 그런 수법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이런 거다. ‘대선불복 아니냐’ ‘차이가 커가지고 결과가 안 달라졌을 거다’ 이런 식으로 방어하는 논리도 있다. 민주당에서 그렇게 논평했다”며 “그러니까 그건 결국 ‘다 지나간 일이다’ ‘과거는 잊어라’ ‘괘념치 말라’ 이런 말 아닌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괘념치 말라’ 수법이 사실은 전형적인 구태정치 수법 중에 하나”라며 “그리고 또 다른 수법이 있다. ‘너도 더럽잖아’ 그래서 진흙탕으로 끌어들이는 거다. 그런데 사람하고 돼지가 뒹굴면 사람은 더러워지지만 돼지는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더불어 진흙탕 수법”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 측에서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오히려 피해자라는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라며 “그래서 민주당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기 위해서라도 특검으로 제대로 수사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그걸 또 억울한 분이 (특검)수사는 하지 않겠다고 하니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현재 검경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민주당 입장에 대해선 “경찰이나 검찰은 믿을 수 없다는 게 이미 다 밝혀져 있다”며 “지난 20일 정도를 경찰에서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계속 쉬쉬하고 검찰은 경찰에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은 이 사조직이라는 것이 당과 굉장히 밀착되어 있다는 여러 가지 증거가 지금 나오고 있다”며 “(드루킹이)인사청탁 정도의 큰 요구를 할 만한 사람이면 도대체 어떤 일을 했을까. 정말 그 요구를 할 만큼 큰 일을 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